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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품기업, 미국서 뿌리내린다

한국 식품 기업들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미주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내수 부진과 한국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 식품 기업들이 미국을 포함한 해외 법인들의 두드러진 성적 덕에 실적도 향상되고 있다.   업계는 ▶고물가에도 경쟁적 가격 유지 ▶영업망 확대 및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물량 증대 ▶한류에 의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인해서 한국 식품 기업의 미국 법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대표적인 식품 회사는 농심, CJ제일제당, 풀무원, 삼양 등이다.   특히 K라면 인기가 지속하면서 농심과 삼양식품 등 라면 업체들이 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국 농심은 2분기에 매출이 10.8%, 영업 이익은 1162.5%나 급증했다. 분기 영업 이익 급증을 이끈 건 미국법인이었다. 영업이익 비중의 30%를 미국법인이 일조했기 때문이다. 제2공장 가동에 따라 공급량 원활해진 게 미국법인 영업이익 성장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역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갈아치웠다. 불닭 브랜드로 인기를 얻은 데다 지난해부터 미국법인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CJ제일제당도 국내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CJ제일제당은 최고 수준의 R&D 역량과 슈완스 영업력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슈완스는 미국 만두업계 1위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북미 주요 판매 품목인 만두가 2분기에 대형마트 등 신선식품 부문에서 매출이 약 20% 늘었고 절반에 육박하는 4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증설해 약 7개 풋볼 경기장 규모로 확장됐다. 소비자조사기업인 서카나에 따르면 냉동식품 판매 주요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슈완스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68%나 늘었다.     풀무원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영업이익은 33.0% 증가했다. 풀무원의 미국법인인 풀무원USA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더 많아졌다.   풀무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풀무원USA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의 매출 증가를 견인한 식품은 밀키트, 냉동 볶음밥, 두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주먹밥, 김치볶음밥 등 냉동 볶음밥은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130%나 급증했다.    풀무원USA 김석원 마케팅 본부장은 “9월 말부터 면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 더 신선하고 유통기한도 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도 16~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식품 기업들이 한국 내수 시장에서 성장 한계를 체감해 세계에서 큰 소비시장 중 하나인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법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수출 품목도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미국 식품기업 한국 식품 한국 농심 법인 영업이익

2023-08-17

한국 기업, 건강제품 엑스포 대거 참가

한국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춘진) LA지사가 세계 최대 자연·건강제품 전문 박람회인 ‘2023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웨스트(Natrual Products Expo West·NPEW 2023)’에 참가한다. 특히 한국 업체 29곳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오렌지카운티의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NPEW는 세계적인 자연·건강식품 전문 매거진 뉴 호프 내추럴 미디어(New Hope Natural Media)가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바이어 전문 박람회로 지난해 2858업체가 참가했다.     aT는 “글로벌 내추럴 및 유기농 식품 등 특수 식품과 제품 트렌드를 알고 건강한 한국 식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참가한다”며 “지난해 박람회에 27개 업체가 참가해 3200만 달러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29개 한국 중소기업 식품 업체가 참가해 소스, 차, 스낵, 음료, 쌀가공식품, 인삼, 간편식(HMR), 식물성 대체육 등 식품으로 미주시장 확대 및 새로운 바이어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참가업체는 꽃샘식품, 삼아인터네셔날, 매일식품, 창락농산, 서울우유협동조합, 한국야쿠르트, 합천생약가공영농조합법인, 화인애프티, 티이바이오스, 쏘우굿, 움트리, 아줌마리퍼블릭, 케이에스에프, 큐케이씨, 평앙팜, 웰팜, 한국한인홍, 일광제과, 제이엔에스글로벌, 알티스트, 리마글러벌, 금강비앤에프, 링티, 예인티앤지, 소백인삼영농조합법인, 리뉴얼라이프, 하늘바이오, 한국루이관, 권도영알로에 등이다.     지난 5년 동안 자연·건강업계를 이끄는 트렌드 중 하나는 식물성 기반(Plant-based)  식품으로 지난해에도 글루텐 프리, 완전 채식, 기능성 버섯, 수퍼푸드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올해 한국관 내 aT 홍보관에서도 전 세계 식품 시장의 화두로 자리 잡은 ‘식물성 기반’ 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불고기, 갈비 등 대체육부터 식물성 참치 등 다양한 제품 소개뿐만 아니라 유명 인플루언서인 로건모핏과 함께 대체육을 활용한 김치볶음밥과 불고기 쌈밥, 떡갈비 김치버거, 핫도그와 만두 등의 시연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     aT LA 김민호 지사장은 “참가한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국 식품의 건강 지향적인 이미지를 확실히 심으려고 한다”며 “미국 주류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PEW는 자연·건강제품 산업의 슈퍼볼 격 행사로 천연·유기농 식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비롯해 천연재료를 활용한 건강 뷰티 상품까지 웰빙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신생 브랜드와 기존 브랜드가 만든 혁신적인 자연·건강제품을 처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은영 기자건강제품 엑스포 건강제품 전문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 식품

2023-03-08

한국식품, 온라인 시장 선점 각축전

한국 식품 온라인 마켓이 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한국 식품을 배송하는 업체는 꽃피는 마을, 한품, 오모나, 감자바우, 김씨마켓, 로켓카트, 남도장터US,  H마트, 한남체인, 핫딜, 온디맨드 등 약 15곳에 이른다.     그동안 한국 식품 온라인 마켓 시장은 느린 속도지만 성장세가 멈추지 않았다. 인근 한인마켓이 없는 지역의 거주 한인과 K-푸드에 매료된 타인종 고객이 꾸준히 증가한 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식품 배송이 늘면서 2년 사이 한국 식품 온라인 마켓 시장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한국 식품 온라인 마켓 시장은 배달서비스에 주력하는 예열 단계였다. 팬데믹을 거치며 견고한 수요층이 형성되자 각 업체는 상품 다양화, 할인, 주력 상품 세분화, 식재료 고급화, 빠른 배송, 무료 배송, 비한인 소비자 타켓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온라인 마켓 업계 급성장은 취급하는 상품 수 증가로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와 한국에서 유행하는 식품, 산지 농산물, 싱싱한 수산물의 빠른 배송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온라인 마켓에서 살 게 없다는 불평이 많았다”며 “최근 상품이 늘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식품을 바로 배송해 재구매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마존 프라임의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한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업체별 계속 빨라지는 ‘빠른 배송’은 경쟁력의 핵심이다.   최근 전라남도 미주사무소(소장 최광우)가 전라남도가 개발한 온라인 쇼핑몰 ‘남도 장터 US’를 개장했다. 150여종의 전라남도의 신선 농수산식품을 서부지역 경우 1일 배송한다. 지난해 연말 론칭한 로켓카트도 ‘오후 2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배송서비스’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추격전에 나섰다.     폴 김 로켓카트 대표는 “올해 1월과 6월 기준 5개월 동안 주문과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핫딜은 온라인 배송과 오프라인 픽업 서비스 동시 진행으로 식품 판매가 매출의 40~50%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식품 온라인 마켓 소비자층은 오프라인보다 타인종 고객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마켓은 김씨마켓, 오모나다.     김씨마켓은 갓 정미한 고급 쌀로 뉴욕 고급 레스토랑, 제네시스하우스 등이 주 고객으로 자리 잡으면서 프리미엄 한국 식품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씨마켓 라이언 김 대표는 “고객의 55%가 타인종 고객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코리안 바비큐가 주력상품인 오모나도 타인종 고객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크리스 이 오모나 대표는 “비한인 고객이 갈비, 돼지불고기 등 고급 코리언 바비큐 뿐만 아니라 동강 김치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식품 온라인 마켓 증가로 그 동안 독점 판매로 가격 비교가 불가능했던 한인들이 한국 식품 온라인 마켓이 늘면서 동시에 여러 마켓을 이용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을 이용하는 김해나 씨는 “한국 식품 온라인 마켓이 늘면서 제품량과 가격을 비교하는데 일부 마켓은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너무 비싸다”며 “세일해서 샀는데 유통기한이 짧거나 냉장·냉동 제품이 꼼꼼하게 포장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한국 식품 온라인 배송 마켓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 배송비, 가성비, 고객서비스를 비교하고 리뷰가 좋지 않은 업체는 결국 외면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은영 기자한국식품 각축전 온라인 식품 온라인 마켓 한국 식품

2022-08-01

‘슈링크플레이션’ 식품부터 생필품까지 확산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슈링크(shrink·줄이다)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다.   이전 패키지가 큰 과자에서 흔히 보던 슈링크플레이션이 최근에는 요구르트, 커피, 옥수수 칩에서 화장지 등 생필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자 제조업체가 가격 인상 대신 조용히 내용물과 포장 크기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크리넥스 작은 상자 티슈 개수는 60장이지만 몇 달 전만해도 65장이었다. 초바니 플립 요거트도 5.3온스에서 4.5온스로 줄었다.     프리토스의 파티 크기 제품은 이전 18온스였지만 지금은 15.5온스로 줄였고 펩시코의 게토레이 역시 32온스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28온스로 대체 중이다.   P&G는 팬틴 프로 V 컬 프로덱션 컨디셔너를 12온스에서 10.4온스로 줄였지만, 가격은 여전히 3.99달러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월 7.99달러 가격은 고수하면서 닭날개 10조각에서 8조각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롤당 340장에서 312장으로 줄어든 코튼넬 울트라 클린 케어 화장지부터 51온스에서 43.5온스로 줄였지만, 여전히 최대 400컵까지 만들 수 있는 폴거스 커피에 이르기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마켓업계 관계자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더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재료, 포장, 노동 및 운송비용 상승과 씨름하면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식품 중 대표적인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은 과자다.     마켓에서 만난 한 고객은 “봉지 내용물이 반으로 줄어든 지 오래됐는데 최근에는 3분의 1에서 4분의 1로 줄었다”며 “어떤 제품은 용량을 줄이고 가격까지 1~2달러 더 올려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과자는 10% 용량 감소와 10%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마켓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슈링크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이 적용된 제품에 냉랭한 반응을 보인다”며 “결국 구입하지 않아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라면, 아이스크림, 냉장유통 식품도 대표적인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라면 제품은 멀티패키지 라면 개수를 5개에서 4개로 줄이고 박스도 기존 개수보다 2개 줄였는데 오히려 가격은 올랐다.     물류대란으로 컨테이너 비용이 치솟으면서 부피가 큰 식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최근 물류비용도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인상한 가격에 적응하기 때문에 한 번 인상된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권익 대변에 나선 전 매사추세츠 주 법무 차관보 에드가 드워스키는 수십 년 동안 슈링크플레이션을 조사했다. 그는 “슈링크플레이션은 제조업체가 고객이 가격인상에 민감하지만 화장지 롤 티슈갯수 등 작은 세부사항을 추적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밝고 새로운 라벨과 포장으로 줄어든 패키지를 감추는 트릭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슈링크플레이션 생필품 슈링크플레이션 제품 냉장유통 식품 한국 식품

2022-06-08

김·김치·간편식…한국산 식품 날개 달았다

한국산 식품의 미국 수출액이 16억5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 LA지사(지사장 한만우)는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8.9%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aT 지사는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와 역대 최악의 물류대란 속에서도 한국 식품은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 구축과 뛰어난 맛과 품질, 다민족 시장과 온라인으로의 판로 다변화, 한류를 타고 이어진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수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한 김은 주류시장에서 스낵으로 인기를 얻으며 해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주요 수출 증가 품목은 김치, 인삼 등 건강과 면역력을 키워드로 한 식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으며 2021년 캘리포니아주 김치의 날 제정 등 K 푸드 대표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김치는 전년 대비 22.5% 증가한 28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였다.     인삼 역시 면역력 증강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전년 대비 22.9% 증가한 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외 K-푸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MZ세대들을 중심으로 가정간편식(HMR)이 인기인 가운데 즉석밥, 컵떡볶이 등 쌀가공식품도 21.7% 늘어난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부피가 크고 무겁고 단가가 비교적 낮은 라면, 음료, 비스킷 등은 물류난의 직격탄을 맞으며 감소했다.       aT LA지사 한만우 지사장은 “물류난에도 지난해 한국 식품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2022년에도 K-콘텐트의 열기가 K-푸드를 향한 관심과 인기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한국 식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현장 지원 및 한국 식품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미국 간편식 한국산 식품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 식품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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